분식회계? 그게 뭐야? 먹는건가...?

2025. 3. 21. 18:58주식공부

 

최근 테슬라를 둘러싼 분식회계 의혹이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투자자와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2025년 3월 20일 파이낸셜타임즈(FT)의 보도를 계기로 시작되었는데요, 테슬라의 2024년 하반기 재무제표에서 약 14억 달러(약 2조 원)에 달하는 "회계 공백"이 발견되었다는 점이 핵심 쟁점입니다. 과연 분식회계란 무엇일까요?
 

분식회계란?

분식회계는 기업이 재무제표를 고의로 조작해 실적을 실제보다 좋게 보이도록 만드는 행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매출을 부풀리거나 비용을 숨기고, 자산 가치를 과대 평가하는 등의 방식이 사용되죠. 이런 행위는 투자자나 주주를 속여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이루어질 수 있지만, 적발되면 법적 처벌과 신뢰 하락이라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테슬라, 진짜 분식회계를 했을까?

FT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4년 하반기에 "금융 리스를 제외한 부동산 및 장비 구매"에 약 63억 달러(약 9조 2천억 원)를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부동산, 공장 및 장비(PP&E)" 자산 가치는 49억 달러(약 7조 2천억 원)만 증가했어요. 이로 인해 약 14억 달러의 차이가 발생했고, 이 금액이 어디로 갔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 의혹의 시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회계 공백"이라며, 단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의도적인 조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죠.
게다가 테슬라는 같은 해 약 150억 달러의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았고, 오히려 60억 달러의 신규 부채를 조달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과도한 현금 보유와 자본 조달이 동시에 이루어진 상황으로, 일부에겐 회계 부정의 신호로 보였어요.
 
 

테슬라측의 반응

아직 테슬라는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 차이가 분식회계가 아니라 회계 처리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신규 공장 설비에 투자했지만 아직 가동 전이라 자산으로 반영되지 않았거나, 선급금(prepaid expenses)으로 처리된 금액일 가능성을 제기했죠. 일부 주주들은 "FT가 악의적으로 테슬라를 공격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회계 전문가의 추가 분석을 기다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25년 3월 21일 기준으로, 이 의혹은 테슬라 주가에 즉각적인 큰 타격을 주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이버트럭 리콜과 독일 공장 노조 갈등 등 최근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 있어요.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조만간 명확한 해명을 내놓거나, 규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지 않는 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라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