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리 청산에 대한 공포.. 실현될까?

---

엔화( ¥)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은 금리를 올리려하고 미국은 시장을 위해 금리를 내리려하는데, 그로 인해 엔케리 청산에 대한 말이 슬금슬금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엔케리청산'이 뭔지 얼마나 위험한 것이길래 공포가 조성이 되는지 알아볼까요?

---

출처: ALT 21

 

엔캐리 청산이란?

엔캐리 트레이드는 일본 엔화(Yen)를 저금리로 빌려서 이를 다른 고금리 통화나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금융 기법입니다. 이 전략은 일본은행(BOJ)의 오랜 저금리 정책 덕분에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죠.하지만 특정 조건이 변하면 투자자들이 이 포지션을 정리(청산)하게 되는데, 이를 엔캐리 청산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엔캐리 청산은 "빌린 엔화를 갚기 위해 투자했던 자산을 팔고 엔화를 다시 사들이는 과정"입니다.

 

---

엔캐리 트레이드의 원리

엔캐리 청산을 이해하려면 먼저 엔캐리 트레이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일본은 1990년대 자산 거품 붕괴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금리를 거의 0%에 가깝게 유지해왔습니다. 반면 미국, 호주, 멕시코 같은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했죠. 투자자들은 이를 이용해 엔캐리 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1. 엔화 차입: 일본에서 연 0.1~0.5%의 저금리로 엔화를 빌립니다.
2. 통화 변환: 빌린 엔화를 달러(USD), 호주 달러(AUD) 등의 고금리 통화로 바꿉니다.
3. 자산 투자: 변환한 통화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합니다.
4. 수익 창출: 금리 차이와 자산 가치 상승으로 수익을 얻습니다.

 

예를 들어, 엔화를 0.5% 금리로 빌려 미국 국채(금리 4%이상)에 투자하면 연 3.5%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안정적이라면 이 전략은 꽤 안전하고 수익성이 높죠. 

 

쉽게 말해, 이자가 거의 없는 대출로 돈을 크게 빌려 "따서 갚는다"는 마인드의 거래법이에요.

 

---

엔케리 청산은 왜 발생할까?

엔캐리 청산은 보통 다음 상황에서 촉발됩니다:

1. 엔화 가치 상승: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시장이 위험 회피 심리로 엔화를 선호하면 엔화가 강세를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빌린 엔화를 갚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고, 투자 수익이 줄어듭니다.
2. 금리 차이 축소: 미국 연준같은 곳이 금리를 내리거나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두 통화 간의 금리차이가 적어지면서 엔캐리의 매력이 떨어집니다.
3. 시장 불안정성: 글로벌 경제 위기나 주식 시장 폭락 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팔고 안전 자산(엔화 포함)으로 이동합니다.

2024년 8월, 일본은행이 금리를 0.25%로 인상하고 양적 완화 축소를 발표하면서 엔화가 급등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경제 불확실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엔캐리 청산이 대규모로 일어났죠. 이로 인해 전 세계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올해 1월에도 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엔캐리청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죠.

 

 

엔캐리 청산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 주식 시장: 미국 나스닥, S&P 500 같은 지수가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됩니다.
• 신흥국 경제: 멕시코 페소나 브라질 헤알 같은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자본 유출이 가속화됩니다.
• 안전자산 선호: 엔화와 미국 국채 수요가 늘며 금리와 주식 가격이 추가로 변동합니다.

특히 일본은 세계 최대 채권국으로, 약 6조 달러에 달하는 해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엔캐리를 청산하며 자산을 매도하면 글로벌 유동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죠.

 

---

 

그래서

앞으로의 전망은 일본과 미국의 통화 정책에 달려 있습니다. 일본 금리가 인상되면 엔캐리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사와 엔화 강세 조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2024년 8월처럼 주식 시장 하락과 같은 충격이 재현될 수 있어, BOJ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